‘기체 노후화’ 北 미그-19機 3대 잇단 추락

북한 공군이 운용 중인 미그-19 전투기 3대가 한두 달 사이 잇따라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그-19기는 러시아 전신인 구소련에 의해 지난 1953년 개발됐으며, 동구권 내에서는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비행훈련에 나선 북한의 미그-19 전투기가 지난 6월부터 3대가 잇따라 추락했다”면서 “개발된 지 50년이 넘은 기체 수명과 전투기 조종사들의 훈련 부족이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그-19기는 공산권 국가에 수출된 대표적인 항공기였지만, 노후화로 인해 현재 사용 중인 국가는 북한 등 극히 제한적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7월 초에도 황해도 곡산 비행장에서 이륙한 미그-19기가 추락한 이후 해당 기종의 비행훈련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군 방공식별시스템은 북한 상공의 항공기를 식별할 수 있어, 이를 통해 군 당국도 북 전투기의 추락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4월 15일에는 전군 조종사들이 참가한 제1차 비행사대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는 등 3월에서 5월 사이 공군 비행단을 집중적으로 순시하며 공군력 강화를 강조해 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