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당선 권은희, 檢 “위증혐의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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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모해위증 혐의로 고발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동주)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2심 재판 당시 권 의원의 증언 기록을 확보했다. 검찰은 권 의원의 진술을 면밀히 분석해, 권 의원이 고의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권 의원이 고발된 혐의인 모해위증죄는 벌금형이 없고 징역형만 있어, 기소돼 유죄를 인정받을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검찰은 지난주 권 의원을 고발한 자유청년연합 관계자 등을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김 전 청장 재판에서 증언했던 다른 증인들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판결문에 권 의원의 진술에 대해 “명백히 허위”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정치권 등에서 위증과 관련한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권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자료 검토와 참고인 조사가 끝나고 본인에게 확인할 부분이 있으면 직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의원에 대한 소환 통보가 이뤄질 경우, 야당의 반발이 예상되며 권 의원이 의정활동 등을 이유로 소환을 여러 차례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월 임시국회는 8월 19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9월 1일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김병채·박정민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