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음료수통 속 벌 모르고 마셨다 의식 잃어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벌집 제거 요청이 급증하는 가운데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벌쏘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8일 낮 12시쯤 강원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에서는 송모(여·76) 씨가 얼굴 부위에 벌이 쏘이면서 구토와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다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또 27일 오후 4시 28분쯤에는 홍천군 북방면의 한 캠핑장에서 김모(41) 씨가 음료수통 안에 있던 벌을 발견하지 못한 채 음료를 마시다 목구멍을 쏘였다. 지난 19일에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에서 이모(30) 씨가 산행 중 벌에 쏘여 헬기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다. 이처럼 7월 들어 강원도 내에서만 30여 건이 넘는 벌쏘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폭염으로 인해 벌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면서 개체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춘천 = 고광일 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