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소득공제 대폭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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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선 개인과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개인들은 은퇴 자금을 미리 준비하고, 퇴직 후에도 오래 일하는 게 중요합니다. 정부는 재취업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를 만들고, 노후자금 준비에 대한 소득공제를 대폭 늘리는 세제 혜택을 제공해야 합니다.”

박기출(사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소장은 3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사회는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준비가 매우 미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소장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년마다 재무, 건강, 여가, 가족관계 등을 종합 평가해 은퇴지수를 발표하고 있다”면서 “2014년 은퇴지수는 100점 만점에 57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 세대의 대량 퇴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은퇴 준비를 체계적으로 하지 않은 은퇴자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이로 인한 국가의 재정 부담을 우려했다. 뒤처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우선 개인들이 ‘평생소득’을 만들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신의 퇴직연금이 얼마인지 점검해 소액이라도 서둘러 개인연금에 가입해 은퇴 후 연금 수령액을 최대한 늘려야 합니다. 부동산 자산을 현금성 자산으로 바꾸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겠죠. 가장 확실한 은퇴 준비는 무엇보다 오래 일하는 것입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