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의 남자’ 김원중,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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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국가대표 합숙훈련 도중 숙소를 무단 이탈, 마사지를 받은 것이 드러났던 ‘김연아(24)의 남자’ 김원중(30·사진)의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3일 “상무 아이스하키 팀 김원중 병장과 이용준(30) 병장, 이돈구(27) 상병에 대한 징계를 이날 이사회에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즉각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자격을 잃게 되며, 향후 국가대표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된다. 협회는 “국방부에서 국군체육부대 내규 위반으로 징계를 내렸지만, 아이스하키의 명예를 훼손시킨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해 별도로 징계하기로 했다”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본선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 조건으로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내건 상황에서 주력 선수들을 제외하는 부담이 있지만, 국가대표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하는 차원에서 중징계한다”고 밝혔다.

또 김원중과 이용준에 대해서는 2014년 말까지 선수자격 정지도 함께 내려졌다. 이에 따라 9월에 이들이 전역해 실업팀에 복귀하더라도, 9월 개막하는 2014∼2015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48경기 가운데 35경기에 나설 수 없고, 종합선수권대회 출전도 금지된다. 협회는 “2014∼2015시즌의 3분의 2 이상에 해당하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들에게 사회봉사 40시간 명령도 내렸다.

협회는 이와 함께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변선욱(50) 대표팀 감독도 면직시켰다. 앞서 김원중 등은 경기 고양시에서 아이스하키 대표팀 합숙 훈련이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27일 자가용을 몰고 숙소를 이탈, 태국마사지를 받고 복귀하다 음주운전 차량과 교통사고가 났지만 은폐한 것이 국방부 조사로 드러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