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18일 구청 집무실에서 “주민의 소리를 먼저 듣고 계획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선규 기자 ufokim@munhwa.com
“귀를 열고 구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듣겠습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서울 성동구를 이끌 새 구청장에 당선된 정원오(46) 구청장은 1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통을 특히 강조했다. ‘행정의 달인’이라 불리며 민선 1∼3, 5기에 걸쳐 무려 15년 동안 노련하게 성동구 살림을 끌어왔던 전임 고재득(68) 구청장에 뒤지지 않는 구정을 펼쳐 보이기 위해선 ‘소통’이 중요하다고 정 구청장은 판단하는 듯 여겨졌다.
실제로 정 구청장은 지난달 1일 취임식을 마치자 곧바로 분당선 서울숲역 앞 아파트형 공장 공사 현장에 나가 구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현장 소통을 특히 중시하는 정 구청장은 취임 이후 ‘현장 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구청장실에서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며 구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가감 없는 육성을 듣는다. ‘주민소리를 먼저 듣고 계획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것이다. 구청장실에 전화를 하거나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일주일 내에 만날 수 있다.
40대 젊은 구청장으로 열정이 넘치는 그는 “공약을 85% 이상 실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내세운 공약은 규모가 큰 150가지를 포함해 모두 345가지나 된다. 공약 개수만 감안하더라도 공약의 85% 이상 실현하겠다는 말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정 구청장은 책임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향후 4년 동안 2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노인, 장애인, 지역공동체, 공공근로, 자활 등 공공일자리를 4년간 8400개 만들고 민간 6개 분야 16개 세부 사업을 통해 1만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입니다.” 그는 성수준공업 지대 및 IT산업개발진흥지구, 성동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를 중심으로 첨단 산업분야의 신규일자리를 매년 1000개씩 만드는 ‘성동 1000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할 생각이다.
왕십리 민자역사 인근에 위치한 성동경찰서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패션문화타운, 멀티연극관, 대형 아트홀 건립도 추진할 생각이다. 정 구청장은 또 지역의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성동글로벌 영어하우스 권역별 설치, 해외연수 지원, 영어 전자도서관 운영 등 글로벌 인재육성 교육특구지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한 성동’을 위해 방범용 CCTV 확대 설치, 초등학교 안전스쿨존의 확대 실시 방침도 밝혔다. 또 국공립 19개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스쿨버스를 도입해 보다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장 소통을 강조하며 지역 현안 해결에 두 팔을 걷어붙인 정원오 구청장은 인터뷰 말미에 “친구 같은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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