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으로 읽는 ‘오늘의 세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숫자로 보는 세계화 교과서 / 카를-알브레히트 이멜·클라우스 트렌클레, 서정일 옮김 / 현실문화연구

우리가 알아야 할 세계화의 모든 것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난다. 복잡한 정보일수록 열 줄의 글보다 잘 정리된 그래픽 하나가 더 나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각각 언론인, 그래픽 디자이너인 두 독일인 저자가 식량, 교육, 인구, 빈곤 등을 주제로 14개 분야, 80여 개의 세계 정보를 숫자와 도표를 사용한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인포그래픽과 함께 각 현상의 세계화 추세, 현실에 대한 간략한 해설들도 덧붙였다. 가령 ‘시간이 촉박하다! 지금 이 순간 무슨 일이?’라는 부분을 보자. 유아 1250명 사망, 500명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 이산화탄소 330만t 방출, 생물 4종 멸종 등 매 시간 일어나는 일들이 인포그래픽으로 표현된다. 여기에 대한 해석은 이 인포그래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기와 엄마에게 충분한 음식을 주고 최소한의 의학 치료에 쓸 돈이 없기 때문에 매 시간 유아 1250명이 죽어가지만 같은 시간 1억2500만 달러가 무기와 군인을 위해 지출되고 있다.” 책은 이런 방식을 통해 지구촌의 주로 어두운 모습을 독자 앞에 꺼내 놓는다. 책은 지난 2009년 출간돼 간행물윤리위원회 권장도서 등에 선정된 ‘세계화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을 보강·수정해 다시 낸 것이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