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초등생 딸까지 동원 보험사기

초등학생 딸까지 동원해 보험사기 행각을 벌인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22일 가벼운 질병인 데도 불구하고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A(여·41) 씨와 아들 B(23) 씨 등 일가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허리 타박상 등의 질환을 앓으면서도 지난 2010년 1월부터 1월까지 대구 서구 모 병원 등 8곳의 중소병원에 모두 46차례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 씨는 감기, 장염 등을 앓은 자신의 11세 딸도 모두 11차례 병원에 입원시키는 등 일가족이 4년 동안 모두 56차례 입원해 1억1000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입원급여 보상액이 많은 보험에 집중 가입한 뒤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