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뉴욕 노숙자 급증… ‘쉼터’ 세우려니 님비 ‘홍역’

뉴욕시의 노숙자는 일일평균 5만4754명이며, 이 같은 노숙자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에 노숙자가 늘면서 뉴욕시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뉴욕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뉴욕시에 노숙자가 급증하는 것은 뉴욕시의 주택 임차료가 살인적으로 높고 저가 주택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1월 취임하면서 ‘서민 정책’을 앞세웠고, 지금까지 3개의 쉼터를 지었지만 이 수준으로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쉼터 건설 예정 지역의 주민들은 님비 현상을 보이며 쉼터를 반대하고 있다. 글렌데일에 쉼터를 열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곳 주민들은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한편 더블라지오 시장은 쉼터 건설과 별개로 무주택자들에게 임차료를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무주택자들이 쉼터를 찾는 대신 일반 주택을 빌려 살 수 있도록 금전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