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베이징 호적 불법매매 16명 체포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베이징(北京) 후커우(戶口·호적)를 불법적으로 매매한 일당 16명이 공안에 덜미를 잡혔다. 베이징시 공안은 최근 외지의 대학생과 대학원생 등 80여 명에게 약 300여만 위안(약 5억 원)을 받고 서류를 위조해 불법적으로 후커우를 받게 해 준 톈(田)모 등 16명을 체포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25일 보도했다.

베이징의 한 IT업체 사장인 톈은 인터넷을 통해 베이징 후커우를 원하는 외지인들을 모은 뒤 대가를 받고 자신의 회사에 취업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후커우를 불법적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일당 중에는 10여 개 국유기업과 첨단기술 회사의 인사담당자 등도 대거 포함됐다.

중국에서 베이징 후커우는 각종 혜택이 많아 인기가 높지만 출생지, 직장, 학교 등 조건이 까다로워서 쉽게 발급받기가 어렵다.

이후연 기자 lee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