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70대 여성, 상습 소매치기 덜미

부산 북부경찰서는 27일 자신이 고령의 여성인 점을 이용해 고객들을 방심케 하고 전통시장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를 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김모(7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15분쯤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약초골목에서 장을 보는 윤모(여·50) 씨의 가방 지퍼를 열고 현금 19만 원이 든 지갑을 빼내는 등 4차례에 걸쳐 84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같은 시장에서 5차례에 걸쳐 93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박모(여·42) 씨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전통시장에서 같은 여성들을 상대로 주로 현금이 거래되고, CCTV가 없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러나 피해가 많은 장소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 영상을 분석해 이들을 검거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