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구청장 안방’ 줄여 ‘구민 휴게실’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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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청장실이 구민들과 구청 직원들을 위한 열린 소통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기존 80㎡였던 구청장 집무실을 46㎡로 절반 가까이 축소하고 남은 공간은 구민들과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형태의 휴게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 휴게 공간 명칭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해 확정한 ‘서초 열린상상카페’(사진)다.

두꺼운 철문으로 폐쇄됐던 벽과 출입문이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미닫이 유리문으로 바뀌었다. 파스텔톤 의자들과 원탁 테이블, 은은한 주광색 형광등은 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돌로 만들어진 한쪽 벽면에는 그림이 걸려있고, 맞은 편 벽면에는 책장이 놓여있어 북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청을 찾아오는 구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존과, 정수기, 커피머신, 음향기기, LED TV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 같은 구청장실의 변화는 조은희 구청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조 구청장은 기존 집무 공간이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로 인해 구민과 직원이 소통 장소로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했다는 후문이다.

조 구청장은 “구청장의 안방은 작아졌지만 ‘서초 열린상상카페’가 구민과 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