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亞게임 기간 서울∼인천 유람선 운항

9월 19일부터 보름 동안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가운데 서울시가 서울과 인천을 오가는 유람선 임시 운항을 추진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2014 인천아시안게임 전후로 내·외국인 관광객 볼거리와 시민 편의 제공 차원에서 서울과 인천을 운항하는 유람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랜드 등 관련 기업들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강을 통해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아라뱃길의 건설 취지를 살릴 첫 사업다운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한강 유역에서 유람선 사업을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기업은 이랜드다. 이랜드는 여의도선착장, 잠실선착장,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등을 중심으로 유람선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에선 서울대로, 인천·김포에선 인천·김포대로 각각 분리해서 유람선 운항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인천 간 유람선 운항 사업의 적임자로 이랜드를 꼽고 있다. 이랜드는 서울시의 제안에 따라 서울∼인천 간 유람선 운항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에 여의도선착장, 잠실선착장 등 서울지역 선착장과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을 한번에 잇는 유람선 상품을 한시적으로 내놓는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수익성 문제와 요금, 운항 횟수 등 고려할 요소가 많기 때문에 아직 서비스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으나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해양레저는 인천 연안부두터미널,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아라김포터미널 등에서 유람선 사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서울에 자체 선착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현대해양레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서강대교 공영 선착장을 아시안게임 기간에 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아시안게임 기간에 한시적으로 유람선 운항을 추진하되 시민들의 반응이 좋다면 이후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차원에서 상설 운항을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