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 등 확인 강화를… 토플, 음성인식까지 도입

대학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대리시험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수험생 본인확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문인식시스템, 사진비교 프로그램 등의 도입이 대표적인 대안들이다.

지문인식의 경우 고사장에서 수험생의 지문 등록을 한 후 주민등록상의 지문과 비교를 통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사진비교는 논술고사장 현장에서 직접 사진을 찍고 사진 인물 비교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험표의 사진과 비교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응시자 수가 많아 부정행위도 많았던 영어능력평가 시험인 토플(TOEFL)의 경우 대리시험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최첨단 생체 음성 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토익(TOEIC) 역시 올해 안에 응시자 본인 확인을 위해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생체 인식 및 사진 비교가 과도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전국 진로진학교사포럼과 한양대 대입전형 R&D센터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사 응답자의 60%(444명)가 ‘대리시험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를 생각한다면, 인권침해 논란이 있더라도 수험생들의 동의를 전제로 시행하면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