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신분증 위조한 뒤 ‘USIM’ 팔아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타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신분증을 위조한 뒤 휴대전화 USIM카드를 개통, 판매한 혐의(공문서 위조 등)로 백모(40) 씨와 이모(40)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백 씨 등은 2013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성북구 한 빌딩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개인정보 매매 브로커로부터 개인정보 860여 건을 건당 1만 원씩 사들인 뒤 USIM카드 215개를 만들어 팔아 11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백 씨는 또 2011년에 인터넷 취업사이트에 구인광고 글을 올린 뒤 취업을 위해 찾아온 피해자들로부터 공인인증서와 계좌 등 개인정보를 빼내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20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백 씨 등은 USIM카드를 개통하거나 변경해도 피해자들이 명의를 도용당했다는 사실을 쉽게 알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 =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