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입사 꿈 이루려면… ‘진국’이 돼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대졸 공채 신입사원들이 서비스업 종사자로서 익혀야 할 화장법과 서비스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며, 사람의 변화는 결국 올바른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

종합 서비스산업인 항공산업에 종사할 인재에 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신념이다. 조 회장의 인재중시 경영은 그룹 직원들의 채용에서부터 양성, 배치 등 제반 인사관리의 기본 바탕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명품 항공사에 부합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신입사원 채용에서부터 기존 임직원에 대한 교육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시스템을 운영하며 항공서비스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8일까지 자사 채용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접수한다고 11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라는 비전 아래 5가지 소양을 충족하는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항상 무엇인가를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미래를 관리할 수 있는 ‘진취적 성향의 소유자’이다. 둘째로 자기중심적 사고를 탈피해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어학실력, 열린 마음 및 넓고 깊은 문화적 지식과 이해를 지닌 ‘국제적 감각의 소유자’이다. 셋째로 단정한 용모와 깔끔한 매너, 따뜻한 가슴으로 고객을 배려하는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의 소유자’이다. 넷째로 작은 일이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완수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성실한 조직인’이 돼야 한다. 마지막 소양으로는 동료의 의견을 경청하고 화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팀 플레이어(Team Player)’이다.

또 대한항공은 적합한 지원자를 발굴하기 위해 서류전형, 면접전형, 인성·직무능력검사(KALSAT), 신체검사 등의 채용 절차를 거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직급별로 다양하고 선진화된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에 입사하는 신입사원은 7주간의 입사교육 과정을 통해 항공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함께 항공사 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서비스 마인드를 교육받고 각 부서에 배치된다.

대한항공은 부서 배치를 받은 신입직원을 위해 멘토링(Mentoring) 제도를 6개월간 실시해 기업과 업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입사 1년이 경과한 사원에 대해 경력 개발 계획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개별 면담과 직무 재배치를 할 수 있는 리프레시(Refresh) 제도를 도입,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이끌 수 있도록 한다.

대한항공은 차장급 이하 전 직원에 대해서는 직급별 필수 이수 과정을 마련해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직급별로 해당 직급에 따른 필수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또 개인의 경력 개발 단계를 설정하고 이에 맞춰 체계적인 직무전환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발전을 동시에 꾀하는 경력 개발 제도(Career Development Plan)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다양한 부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 감각을 함양한 우수한 직원들에게 해외 주재 근무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의 45개국 150개 지점에는 300여 명의 해외 주재원들이 파견돼 있다. 또한 실무자 및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해외 취항지에서 1년간 업무 수행, 현지문화 습득 및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해외지역 양성 파견 제도를 운영하며 해외지역 전문가 및 주재원 후보군을 양성하고 있다.

부장 승격 대상자들이 이수하는 AMS(Airline Management School) 과정 또한 항공사에 특화된 전문지식과 경영 마인드, 관리 역량을 겸비한 관리자 양성을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한항공의 핵심 인재 양성 정책의 일환이다. 신규 임원들을 대상으로도 서울대 경영대학과 함께 개발한 맞춤식 MBA 과정인 ‘임원 경영 능력 향상 과정(KEDP·Korean air Executive Development Program)’을 운영하고, 매년 대한항공 신임 임원 및 한진그룹 임원 20여 명의 핵심 인력을 선발해 국내외 유수 대학 MBA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그룹 내 사내대학인 ‘정석대학’을 통해 직원들이 항공물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평생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직원 개개인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아낌 없는 투자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