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장 변경 3번·항명 파동… 말 많았던 특별수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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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댓글사건’ 특별수사팀은 지난해 6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포함해 기소한 후에도 계속되는 논란에 휩싸였다. 법정에서는 3차례에 걸친 공소장 변경 등 공소유지에 비상이 걸렸고, 법정 바깥에서는 윤석열 전 수사팀장의 ‘항명 파동’,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진보단체에 후원금을 납부한 적이 있는 진재선 주임검사의 전력 논란 등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특수통’ 윤 전 팀장이 직무에서 배제되고, ‘공안통’인 이정회 부장검사가 신임 팀장으로 임명됐다. 정진우 부부장 검사도 특별수사팀에 충원돼 기존 박형철 부장검사, 김성훈·이복현·단성한 검사 등과 함께 공소유지를 담당하게 됐다.

한때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 지도부와 충돌할 정도로 강성기조를 유지했던 특별수사팀이지만 1심 재판이 장기화된 데다 검찰 인사 등으로 다소 맥이 빠진 모습이 연출됐다. 올해 초 이 팀장은 원주지청장, 박형철 부장검사는 대전고검으로 발령이 났고 이들은 지방과 서울을 오가며 공소유지를 담당했다. 수사팀의 사정을 잘 아는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팀이 각종 논란에 휩싸였고, 게다가 재판이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여러모로 지친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