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도시 가을분양 ‘풍년’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추석(8일) 연휴 이후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이 이어져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청약에 들어간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 아파트 분양 상담 모습. 호반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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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올가을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가 올 연말까지 재정과 정책금융 등을 통해 26조 원 내외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고 지난 8월 1일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완화하는 등 주요 정책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함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올가을이 분양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판단,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사업을 속속 진행하고 있다.

15일 건설사들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9월 전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4만9275가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 분양 물량으로는 지난 2000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신규주택 분양의 경우 대전과 부산, 대구 등 지방 주요도시에서 알짜단지들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동구 대성2구역에서 코오롱글로벌㈜이 공급하는 ‘은어송 코오롱하늘채 2차’ 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대전 동구권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가오택지지구와 인접해 있으며 인근 지역에서 매매가가 가장 높은 ‘은어송2단지 코오롱하늘채’에 이어 10년 만에 선보이는 ‘코오롱하늘채’ 브랜드다.

사업지는 은어송초교와 중학교 및 가오초·중·고교, 대전대, 우송대 등이 가까우며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영어교육기관인 동구국제화센터와 학원 밀집가가 형성돼 있다. 교통환경 역시 대전 최고 수준이다.

입주 전까지 4차로로 확장될 예정인 대전로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시내로의 이동은 더욱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며, 통영대전고속도로 판암IC와 남대전IC가 가까워 금산 및 옥천 등 시외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은어송 코오롱하늘채 2차’는 총 408가구 중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이 중 31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충남 서산시 예천동에서는 대림산업이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e편한세상 서산예천’ 936가구를 분양한다. 서산시는 서산테크노밸리와 서산일반산업단지 등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 예천초교, 서산중 등의 학교가 있으며 시청과 경찰청 및 소방서 등의 관공서와 롯데마트, 중앙호수공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를 통해 수도권으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중흥종합건설이 이달 강원 원주시 원주혁신도시 C-2블록에서 분양하는 ‘원주혁신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은 전용면적 84∼131㎡로 구성된 850가구이다. 원주혁신도시 내에는 한국관광공사 및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3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대형마트와 원주시청 및 원주의료원 등의 공공 및 편의시설도 가깝다.

올 상반기 성공적인 분양성과를 기록하며 지방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부산에서는 삼성물산이 금정구 장전3동에서 장전3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래미안 장전’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로 구성된 1938가구 중 1389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부산에서 1000가구 이상의 ‘래미안’ 단지는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과 온천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경부고속도로 구서IC와도 가깝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