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자·배급사 ‘빅3’ 모두 웃었다

극장가 최대 대목인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에 CJ E&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국내 투자·배급사 ‘빅3’가 모두 웃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8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 따르면 CJ E&M이 배급한 영화 ‘명량’이 8월 한 달간 155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 기간 한국 영화 총 관객수는 2506만 명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명량’은 14일까지 1751만7516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모았다.

8월 한국 영화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 1위에 오른 CJ E&M은 ‘명량’과 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한 ‘두근두근 내 인생’(148만1136명)의 흥행 성적을 더해 여름·추석 시즌 2047만978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도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타짜-신의 손’(310만7417명)과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해적:바다로 간 산적’(836만2217명)을 더해 여름·추석 시즌에 총 1146만9634명의 관객을 모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쇼박스는 ‘군도:민란의 시대’가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누적 관객수 477만4116명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앞서 7월에 흥행 성공을 거둔 ‘신의 한 수’가 356만6318명을 동원하며 여름 시즌에만 관객수 834만434명의 성적을 보였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