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롯데, 인천-한진, 광주-현대차… 지역-기업 ‘천생연분’ 맺기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기업 간 연계의 첫 사례가 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개소식을 시작으로 정부는 향후 이 같은 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해당 기업의 주력 분야와 지역 연고, 지역의 산업수요 등을 감안한 ‘천생연분’ 매칭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정부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내년 초까지 문을 여는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롯데, 경남은 두산, 인천은 한진, 경기는 KT, 광주는 현대자동차, 전북은 효성, 전남은 GS, 충북은 LG, 충남은 한화, 경북은 삼성, 강원은 네이버가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여는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CJ, 울산은 현대중공업, 제주는 다음, 세종은 SK가 지원한다. 현재 운영 중인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도 SK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는 해당 기업의 주력 분야와 지역 연고, 지역의 산업 수요 등을 감안한 맞춤형 선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부산과 매칭된 롯데의 경우 부산지역을 기반으로 한 유통·관광 전문기업이라는 점이 감안됐다. 인천과 매칭된 한진은 인천공항 및 인하대 창업지원센터 관련 기업이라는 점이, 현대자동차의 경우 광주 기아차 공장 중심의 자동차 관련 활동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광주 지역과의 매칭 포인트로 작용했다.

여천석유화학단지 대표기업인 GS가 전남, 제주 중심의 국내 대표 인터넷·콘텐츠 기업인 다음이 제주, 울산 중심의 대표적인 조선 및 기계 기업인 현대중공업이 울산과 매칭된 것도 이 같은 기준에 따른 것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