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덩어리 규제’ 혁파>의원들 첫 혁신… 이코노미석 타고 해외출장

오는 1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남·북·러 간 공동 물류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점검하기 위해 러시아 하산을 방문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코노미(일반) 항공석을 이용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8월 이코노미석 이용을 국회의원 기득권 버리기의 예로 언급한 적이 있어 앞으로 정치권에서 이런 사례가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외통위원장으로서 이번 방문단을 이끌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 러시아 하산을 방문할 때 이코노미 항공석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유 의원을 비롯, 김영우(간사)·정병국·김태호 새누리당 의원과 심재권(간사)·문희상·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총 7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8월 새누리당 연찬회에서 “국민은 우리에게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혁신은 실천이 핵심”이라며 과도한 음주 자제, 출판기념회 금지, 비행기 이코노미석 이용, 대형 차량 이용 자제 등을 제시했다. 유 의원의 이코노미석 이용은 김 대표의 ‘의원 특권 내려놓기’발언 후 첫 실천 사례다.

이화종 기자 hiromat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