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육교서 철로로 추락… 열차 지붕위에 떨어져 경상

자살하기 위해 철로로 뛰어내린 30대 남성이 다행히 역 플랫폼으로 진입하려다 잠시 멈춰 있던 기차 지붕으로 떨어져 경상만 입고 살아났다.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 10분쯤 익산시 모현동 한 육교에서 이모(30) 씨가 철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육교 난간에 설치된 2.5m 높이 철망을 넘어 철로 쪽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씨는 다행히 육교 밑에 정차해 있던 기차 지붕 위에 떨어져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일단 이 남성을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부상 정도가 미미해 곧바로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달리는 기차에 치였을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됐을 텐데 다행히 잠시 멈춰 있던 기차 지붕위에 떨어져 부상이 심하지 않아 곧바로 가족에게 연락해 인계했다”고 말했다.

익산 = 박팔령 기자 park8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