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 북경남간 올 12월 시험송전… 7년만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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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 신고리∼북경남변전소간 송전선로 공사는 신고리원전 3호기 발전력을 수송하고 영남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으로 2008년 8월 착공해 당초 201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다. 총 공사비는 5200억 원. 선로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의 신고리원전 3호기에서 부산 기장∼경남 양산∼밀양을 거쳐 북경남변전소가 있는 창녕군까지로 길이는 90.5㎞, 총 철탑수는 161기다. 신고리∼북경남변전소 구간은 오는 12월 송전 시험 등을 거쳐 신고리원전 3호기가 가동되는 내년 7월부터 전력 수송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전은 2008년 8월 착공과 함께 울주와 기장, 양산, 창녕 및 먼저 합의한 밀양 청도면 지역 109개 철탑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했다. 그러나 밀양시 산외면과 부북면 등 4개 면 52기는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해 11차례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4년 이상 공사가 지체됐다. 특히 2012년 1월 16일 반대주민이 분신자살하면서 협의가 급속히 악화됐으며 이때부터 탈핵단체 등 외부단체들도 적극 개입하기 시작했다. 주민 반발로 중단되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가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해 한전과 반대주민 간 합의점을 찾으려 했으나 이마저도 불발됐다. 갈등 해결을 위해 국무총리 1차례, 산업자원부 장관 3차례, 한전 사장이 40여 차례 현장을 찾았다.

결국 한전은 2013년 10월 1일 공사 재개를 선언하고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한 후 공사를 강행했다. 반대주민들은 철탑 공사 현장에 움막을 설치하고 공사를 저지하려 했으나 지난 6월 11일 밀양시와 경찰의 행정대집행으로 모두 철거되면서 반대투쟁 동력을 상실, 765㎸ 공사는 착공 7년 만에 완공을 앞두게 됐다.

밀양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