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사기·미배송 등 부작용… 무분별한 구매 주의해야”

인터넷 등을 이용한 해외 직접 구매가 확산되고 있지만 그 규모로 봤을 때 아직은 ‘찻잔 속 태풍’일 뿐이라는 지적과 함께 무분별한 해외직구는 사기와 배송 착오 등 각종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총액은 약 10억 달러 정도다. 이는 전년 대비 111% 증가한 수치이지만 해외직구가 전체소비재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8% 수준이다.

또 국내에서도 지난 1995년부터 병행수입(특정 상표의 상품을 여러 수입업자가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도)이 허용돼 수입품들의 가격이 일정 부분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해외직구 규모의 확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외직구 이용자들의 각종 이용 후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해외직구 부작용, 피해 사례 등은 해외직구시 유의해야 할 점으로 보인다. 주로 결제 사기, 판매자와의 연락 두절, 미배송 사례 등의 피해가 발생하며 일부 해외직구 이용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지만 이런 피해는 대부분 구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직구 사이트의 신용도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일부 사이트는 해외직구 사이트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캠어드바이저닷컴(www.scamadviser.com)’이란 사이트의 경우 해외직구 쇼핑몰 도메인 주소를 입력하면 바로 ‘신뢰도 높음’ ‘신뢰도 낮음’ ‘위험’ 등의 표시를 나타내며 이용자들이 해당 사이트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해외직구 사이트의 개설 국가, 개설 일자, 주소, 업종, 서버 주소 등을 통해 사이트의 신뢰도를 확인할 수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 품목의 각종 관세나 수수료 등을 포함한 가격이 국내 할인업체나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동일한 제품의 가격보다 저렴한지 등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야 낭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