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문’ 휩싸인 한류스타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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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사진), 이병헌 등 대표적인 한류스타들이 잇단 추문에 휩싸이며 순풍이 불던 한류 시장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김현중은 연인 폭행 사건에 휘말린 직후에도 ‘2014 김현중 월드투어 몽환’을 이어왔다. 하지만 16일 일본 나고야 공연을 끝으로 투어를 중단했고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중국 베이징 공연은 취소됐다. 김현중의 소속사는 “현지 프로모터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라고 주장하는 반면, 그 배경에는 현지 팬들의 티켓 환불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혐의를 부인하는 김현중에 대한 믿음을 보였던 팬들은 그가 잘못을 시인하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김현중도 투어를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를 믿고 지지하던 팬들이 받은 충격도 컸다. 결국 해외 투어 티켓 환불 요청으로 이어지며 팬층이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20대 걸그룹 멤버와 모델 등 두 명의 여성과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이병헌 역시 사면초가다.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억울함을 표하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소속사의 미흡하고 안일한 대처로 이병헌은 역풍을 맞았다. 그의 출연작인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이미 제작을 마쳤으나 개봉일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병헌 측은 지난 12일 일본 공식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2015년 달력과 ‘2014 이병헌 온 투어’ DVD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일본 팬클럽을 관리하는 회사는 따로 있다”고 하나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차갑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 전문 에이전트는 “한류스타들의 추문이 혐한류, 반한류의 타깃이 되고 있다. 한류스타들은 해외 셀러브리티에 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