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치과의사 행세 17명에 불법 시술

경기 김포경찰서는 23일 서민과 노인을 상대로 의사면허증도 없이 치과의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서울, 경기, 인천 일대를 돌며 환자 17명에게 불법 치과의료 시술을 해주고 돈을 받아 챙긴 강모(53) 씨를 불법의료행위 혐의로 검거했다. 강 씨는 지난 2월부터 9회에 걸쳐 피해자 김모(52) 씨와 전모(50) 씨의 아파트와 사무실에서 피해자들을 방바닥에 눕혀 놓고 국소마취를 한 뒤 보철물을 고정하는 ‘브리지’ 시술 등을 해주고 45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강 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17명으로부터 모두 243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조사에서 강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지인의 차량 및 렌터카를 이용,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여관, 찜질방 등을 전전하면서 피해자의 가정과 사무실에서 치과 불법시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 = 송동근 기자 sd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