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급증… 매매가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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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9월의 경우 5일 간의 추석연휴가 있었음에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달 같은 기간과 비슷했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997건으로 지난해 9월 한 달간 거래량(4653건)을 크게 추월했다. 전달인 8월 같은 기간 거래량(6000여건)과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3구인 강남(446건)·서초(292건)·송파구(438건) 모두 지난해 9월(3개구 합계 681건)의 매매거래량을 훌쩍 넘어섰다. 노원구 667건(지난해 9월 471건)과 양천구217건(165건)도 거래량이 증가했다.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 및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담은 7·24대책과 9·1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데다 가을 이사철까지 겹쳐 매매거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시장은 매매거래량뿐만 아니라 각 지수에서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건설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 조사 결과, 지난달보다 9.9포인트 상승한 134.7로 나타났다. HBSI는 기준값(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미만이면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이어지면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6단지 아파트의 경우 각 면적대별로 8월에 비해 3000만 원 내외로 상승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