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 여성·아동 복지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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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57·사진) 성주그룹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새 총재로 선출됐다. 역대 최연소 총재이며, 현 유중근 총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재다.

대한적십자사는 24일 오전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김 회장을 만장일치로 28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신임 총재는 대한적십자사 명예총재인 박근혜 대통령의 인준을 거쳐 27대 총재의 임기가 끝난 다음 날인 다음 달 8일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총재는 대성산업 창업자인 김수근 씨의 막내딸로 1979년 연세대를 졸업한 후, 미국 앰허스트대와 하버드대 대학원, 영국 런던정경대 대학원에서 사회학·국제정치학 및 경제학을 공부했다. 1990년 패션전문 유통기업 성주그룹을 설립한 뒤 현재 수천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활발한 기업 활동을 해왔다.

그는 또 사회공헌 및 국내외 봉사활동을 위해 2009년 설립한 성주재단 이사장이자 월드비전 이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런 활동을 통해 성폭력 및 가족폭력 피해자·한부모가족·북한이탈여성·미혼모 등 여성 및 아동의 복지증진 등에 주력해왔다.

김 총재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 월드비전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에는 유엔 DNA(Decide Now Act) 회의가 선정한 ‘가장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101명의 리더’에 선정됐으며 지난 5월 전문직여성세계연맹(BPW) 글로벌여성리더십상을 수상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국제적 식견과 성공적인 기업경영능력, 활발한 사회공헌과 창의성을 인정받아 중앙위원의 만장일치로 총재에 선출됐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