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부동산 대책 한달>서울 아파트 거래량 ‘5년來 최대’ …수도권 부동산 회복세 지방 확산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본보기집 장사진 지난 28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한 건설사의 위례신도시 분양 아파트 본보기집이 분양 상담을 받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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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 오르며 연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거래도 급증해 서울 아파트는 9월 한 달 동안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거래됐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중심의 부동산시장 회복세는 지방과 상가·오피스텔로도 확산되고 있다.

30일 부동산114 등의 조사에 따르면 ‘9·1부동산 대책’ 발표 후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40% 오르는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15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6월 20일 0.00%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이번 주까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별로는 9·1대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가 한 달 새 1.15% 오르면서 수도권 지역을 통틀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가 0.6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또 서초구(0.58%)와 송파구(0.45%), 강동구(0.41%) 등도 많이 올랐다. 1980년대 중반에 건설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6단지는 9·1대책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보면서 최근 한 달 사이에 각 면적대별로 전월 매매가격보다 30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경기지역이 0.38%, 인천이 0.22%나 오른 가운데 집값 오름세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는 대구가 전주 대비 0.44%나 올랐고, 울산(0.31%), 충북(0.26%), 경남(0.22%) 등이 많이 상승했다. 신규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며 분양가도 상승, 10월 1일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2차’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주상복합 등을 제외한 일반아파트 중 역대 최고가인 3.3㎡당 4130만 원으로 책정됐다.

부동산 시장 회복세는 상가와 오피스텔, 경매시장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강서구 마곡지구 오피스텔에도 청약상담 인파가 몰리고 있고, 법원 경매시장도 북새통을 이뤄 29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평균 87.9%로 2009년 9월(90.0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함께 국회 계류 중인 부동산 규제완화 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문현(부동산학) 한양대 교수는 “국회에서 발목이 잡힌 각종 부동산 관련 법안이 처리돼야 시장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장병철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