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술자리 비운사이 친구여친 성폭행한 20대男

여중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후 도주한 20대 남성이 범행 9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가 자리를 비우자 친구의 여자 친구를 성폭행한 조모(21)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30일 저녁 서울 갈원동에 있는 한 술집에서 동갑내기 친구 이모(21)씨와 이씨의 여자친구 A양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이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A양을 화장실로 데리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음날 조씨는 B양의 신고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범행을 부인해 귀가했다. 하지만 DNA분석 결과 조씨의 범행사실이 드러났지만 이미 조씨는 경찰 수사망을 피해 도망간 후였다.

조씨를 추적했던 경찰은 최근 조씨가 은평구의 한 치킨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사실을 확인, 지난 29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조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국의 고시원을 돌아다니며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도주 이유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