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마약투약 의심 30代, 난동 부리다 호흡곤란 사망

●…마약투약자로 의심되는 30대가 고속도로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 붙잡혔으나 호흡곤란 증세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2시 15분쯤 울산 울주군 삼남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34.2㎞ 지점에서 장모(33) 씨가 쇠파이프를 휘두르면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세우거나 위협했다. 장 씨는 이날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차량 2대가 쫓아오고 있으니 신고해 달라”고 요청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장 씨는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다.

장 씨는 고속도로 담과 중앙분리대를 넘나들며 1시간 동안 난동을 부려 고속도로 공사차량 2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오전 3시 15분쯤 도로공사 근로자의 도움을 받아 장 씨를 체포했다. 그러나 장 씨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경찰이 119구급대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5시 10분쯤 숨졌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