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시절>1950년대 여경들… ‘파마 스타일’ 통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여경(女警)은 지난 1946년에 처음 생겼습니다. 그해 7월 1일 경찰청의 전신인 미군정청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가 신설됐습니다. 처음에는 여경 지원자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당시 신문에 따르면 100명을 뽑는 1차 모집에 60명 만 지원했다고 합니다. 여성간부 16명과 1기생 64명으로 출발한 여경은 지난 5월 기준 840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사진은 1956년 서울 한 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여경들의 모습입니다. 모두 비슷한 파마머리를 하고, 서류 정리에 여념이 없습니다. 초창기 여경은 노약자·부녀자 보호, 청소년 범죄 계몽 등을 주로 담당했지만 지금은 경찰 조직 전반에 진출해 있습니다. 여경의 업무영역이 확대되며 지난 1989년부터 경찰대에 여학생이 입학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 김천길 전 AP통신 기자
글 =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