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유머>마포불백

마포불백

1계급 화백(華白) : 백수이긴 하지만 골프, 여행은 물론이고 애인과의 밀회도 즐기는 ‘화려한 백수’.

2계급 반백(半白) : 골프, 여행이나 애인과의 밀회 중에서 한쪽만 하는 백수.

3계급 불백(불白) : 집에서 칩거하고 있다가 누가 불러주면 나가서 밥 같이 먹거나, 어쩌다 자기가 친구를 불러내어 자리 마련하는 ‘불쌍한 백수’.

4계급 가백(家白) : 주로 집에만 칩거하면서 손자, 손녀나 봐 주고 마누라가 외출 시 집 잘 보라고 당부하면 ‘잘 다녀오세요’라고 하는 가정에 충실(?)한 백수.

5계급 마포불백 : ‘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

골프를 그만두면 좋은 점

1. 시간이 많아져서 좋다.

2. 주머니 사정이 편해져서 좋다.

3. 친구들과 라운딩 때 감정 상할 일도 없고 (큰 금액 내기 시) 열 받을 일 없어 좋다.

4. 수해나 큰 사건 발생 시 뒤통수 따가울 걱정 없어 좋다.

5. 알량한 풀밭 좀 걷고 삽질(뒤땅 또는 디벗) 몇 번 했다고 쌀 한 가마니 내놓으라는 사람 없어 좋다.

6. 오늘 산 공 물속에다 날리고 속 쓰려 할 필요 없다.

7. 자기가 잘못 쳐놓고 골프장 설계한 놈 욕할 필요 없다.

8. 신중하게 치면 발바닥에 뿌리내리겠다 하고 빨리 치면 신중하지 못하다고 난리 치는 꼴 보지 않아 좋다.

9. 도우미 언니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면 골프는 안 치고 시시덕거린다고 하고 아무 말 안 하면 유머 감각 없다고 핀잔받을 일이 없다.

10. 공 좀 잘 맞으면 그렇게 골프장만 싸돌아다니니까 네 사업이 잘될 리 있냐? 난리고 공 좀 못치면 그 머리로 무슨 사업을 하겠냐?고 욕 먹을 일 없다.

11. 그 시간과 돈으로 “가보고 싶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이곳저곳을 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