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개코’에 밀린 서태지, 네티즌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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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문화대통령’ 서태지(왼쪽 사진)의 9집 앨범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의 인기가 ‘1일천하’에 그쳤다.

16일 0시 온라인에 공개된 이 곡은 음원공개와 동시에 주요 10개 차트에서 1위를 석권했지만 이날 낮 12시 다이내믹 듀오 개코(오른쪽)의 앨범 타이틀곡 ‘화장 지웠어’가 공개된 후 두 곡이 각축을 벌이다 이후 ‘화장 지웠어’가 앞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 현재 ‘화장 지웠어’는 멜론(‘크리스말로윈’ 3위), 엠넷닷컴(2위), 올레뮤직(2위), 네이버뮤직(2위), 지니(2위), 소리바다(2위), 벅스(2위) 등 7개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반면 ‘크리스말로윈’은 몽키3뮤직(‘화장 지웠어’ 2위), 다음뮤직(5위), 싸이월드뮤직(3위) 등 3개 차트에서만 정상을 유지했다.

서태지의 ‘크리스말로윈’은 일렉트로닉 밴드 사운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험적인 사운드를 가미해 새로운 느낌을 전하는 곡이다. 이 곡에 대해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특한 사운드가 귀에 착착 감긴다”는 평가와 함께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도 “역시 서태지” “중독성이 강하다” 등 감동을 표현한 댓글과 함께 “‘소격동’이 훨씬 대중적이고 좋다” “발음도 잘 모르겠고, 난해하다” 등 예리한 지적을 담은 댓글을 달기도 했다.

개코의 ‘화장 지웠어’는 자이언티와 핫펠트(원더걸스 예은)가 피처링한 힙합곡으로, 열정이 식은 남녀의 애매한 관계를 그렸다.

한편 서태지는 16일 소셜 음악감상서비스 카카오뮤직에 개설된 자신의 스타뮤직룸에 ‘크리스말로윈’의 음원을 올린 뒤 “크리스마스와 핼러윈의 합성어로 세상에 규정된 선과 악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된 곡”이라 소개하며 “어린 시절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숨겨진 진실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물론 신나게”라고 썼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