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class='emp_01'>[단독]</em>‘빵빵한 매출’… 대전 빵집 성심당, 파리바게뜨·뚜레쥬르도 눌렀다](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4/2024041801072407205001_300.jpg?v=20240419072844)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파3홀이지만 180m가 넘는 동코스 2번홀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부담이 큰 홀이다. 송추골프장 제공
마당에다 정규 홀의 반 크기 홀을 만들어 놓고 퍼팅연습을 했다는 윌리 파크 주니어는 “퍼팅에 뛰어난 사람은 언제나 이긴다”고 말했다.
퍼팅이 골프게임에서 이처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이유를 ‘언듈레이션’과 ‘빠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언듈레이션은 쉽게 조정할 수 없지만 빠르기는 관리 방법에 따라 천변만화한다. 그래서 그린이 빠르면 좋은 골프장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빠른 그린은 관리를 잘해야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의 빠르기는 일반적으로 스팀프미터(Stimpmetter)기로 측정한다. 아마추어 골퍼인 에드워드 스팀프가 1936년 발명했다. 그린 스피드는 길이 1m의 V자 홈이 파여진 알루미늄판 끝에 공을 올려놓고 지면과 20도 될 때까지 판의 끝을 들어 올려 그린 위에서 굴러가는 거리를 측정한다. 6개의 공을 3개씩 양쪽 방향에서 굴려서 평균값을 낸다. 그린이 빠르다고 말하는 것은, 토너먼트 코스의 경우 10.5피트(3.2m) 이상, 일반코스의 경우 8.5피트(2.59m) 이상이 됨을 의미한다. 보통이라고 할 때는 토너먼트 코스의 경우 8.5피트, 일반코스의 경우 6.5피트 정도를 일컫는다.
경기 파주의 송추골프장은 1997년 가을쯤 처음 가봤다. 당시 지인의 소개로 갔다가 이븐파를 쳤었다. 그러다가 2년 전 10월에 아주 특별한 분들의 초청으로 송추CC를 방문했었다. 지난 8월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북부지역협의회에 참석하느라, 세 번째로 이곳을 찾았다. 그날 그 회의 참석자들은 모두 골프장 현역 대표들이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곳 코스관리에 대해 경탄했다. 골프장 경내에 담배꽁초 하나도 보이지 않을 만큼 깨끗했다. 특히 이날 송추CC의 ‘그린 빠르기’는 다른 골프장 대표자들이 내심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 스팀프미터로 3.6m라는 것이었다.
김민성 송추CC 사장의 말을 빌리자면, 평상시는 3.2m 정도로 관리하고 있는데, 관리 부장이 골프장 사장님들이 방문한다는 말을 듣고 특별히 3.6m로 높였다고 전했다. 골프장 사장님들은 그린이 너무 빨라서 골프를 할 수 없다고 불평할 정도였다. 사장님들 사이에서는, 홀마다 두 개의 퍼팅그린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소위 포대그린이라서 배수가 잘되는 특성 때문에, 다른 골프장에서는 감히 흉내 내기 어려울 정도의 관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2001년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코스에서 플레이해 본 이래, 참으로 오랜만에 빠른 퍼팅그린에서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일이 있은 뒤 필자는 최근 네 번째로 송추CC를 다녀왔다. 송추CC의 퍼팅그린의 빠르기가 평상시에도 3.2m 이상이 된다는 김민성 사장의 말을 확인해 보고자 하는 속셈도 가지고 갔었다. 이날 그린빠르기는 3.4m로 표시돼 있었다. 티 타임이 해가 뜬 직후의 오전이라 플레이 초반에는 이슬이 있어서, 세 번째 방문 때보다는 느렸다. 그러나 동반자들은 3퍼팅도 모자라 4퍼팅을 쉽게 했다. 게다가 이슬이 마르자 동반자들의 입에서는 불평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필자는 퍼팅의 묘미를 만끽했다. 특히 빠른 퍼팅그린 덕택에 18홀 내내 골프에 몰입할 수 있었다.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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