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대체 주거지로 뜬다… 가을 전셋값 강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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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오피스텔이 업무용보다 실거주용이 강조되면서 대체 주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 공급 지역도 기존의 중심업무지구 같은 도심을 벗어나 부도심과 역세권 주거복합단지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20일 수익형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면서 신혼 부부 등 1∼2인 가구가 전세난을 피해 대체주거지로 오피스텔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이같이 주거용 오피스텔수요자가 늘어나자 조망권과 편의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진 오피스텔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조망권이 재산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는 상황을 감안, 오피스텔 입지 선정 때부터 주변 환경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 조망권의 경우 시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인 한강 조망권 주거단지로 인정받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대우 트럼프월드3차’ 전용면적 48㎡의 경우 조망 여부에 따라 매매가격(KB국민은행 시세 기준)이 4000만 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같은 면적이라도 한강이 조망되는 오피스텔은 매매가가 3억9000만 원에 달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3억5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오피스텔이 대체주거지로 부각되면서 건설사들은 조망권과 주변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에서 분양에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 기흥에서 주거복합단지 ‘기흥역세권 롯데캐슬 레이시티’를 분양 중이다. 단지의 남측으로 남부CC가 있고, 북측으로는 수원CC가 있어 탁월한 골프장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다. 또 단지 바로 앞에는 오산천이 흐르고, 뒤에는 야산이 자리 잡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입지로 하천, 산 조망권도 갖추고 있다. 희소가치가 높은 골프장 조망은 탁 트인 그린 경관을 4계절 내내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흥역세권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단지 내에 아파트가 함께 들어서는 단지형 주상복합단지로 오피스텔 동은 지상 20층 전용 22∼24㎡의 총 403실, 아파트는 최대 38층, 전용 84㎡의 260가구로 구성돼 있다.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이원 분양소장은 “이제 조망권은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주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임대료를 받아서 좋고 향후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공급하는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도 입지여건이 뛰어나 주목받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마곡지구 보타닉공원 조망이 가능하고 교육, 쇼핑 등 주변 편의시설이 확보돼 있다. 보타닉공원은 서울 여의도공원 면적의 두 배(49만여㎡)로 서울 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마곡나루역 보타닉 푸르지오시티’는 지상 14층, 총 1390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원룸형(전용 19∼22㎡)과 투룸형(전용 32∼43㎡) 두 가지 상품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또 용산구에서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거복합단지를 공급한다. 한강변과 마주하고 있으며 뒤로는 남산이 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풍수지리를 자랑한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은 지상 최고 39층, 2개 동으로 아파트 151가구, 오피스텔 650실과 함께 오피스(업무시설)와 판매시설이 들어서는 주거, 업무, 상업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이 중 아파트 106가구와 오피스텔 455실을 일반 분양한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단지로는 ‘당산 리버리치 아파텔’도 있다. 한강공원, 생태공원, 선유도 등의 녹음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 휴식 공간과도 인접해 쾌적한 삶을 기대할 수 있다. ‘당산 리버리치 아파텔’은 지상 19층 전용 30∼78㎡ 총 170가구 규모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