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형잠수함 포착 “제주이남 무역로 위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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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신형 잠수함(사진)이 포착돼 그 성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는 지난 19일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북한 잠수함 기지와 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신형 잠수함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21일 국방부 관계자도 “군 정보당국의 분석을 밝힐 수는 없지만 북한은 꾸준히 잠수함 성능 개량사업을 했고, 위성사진에 나온 잠수함은 기존의 형태와 다른 신형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북한의 잠수함으로는 로미오급(수중배수량 1800t)과 상어급(350t), 연어급(130t) 등이 알려졌지만, 위성사진에 포착된 잠수함은 길이 약 67ｍ에 6.6ｍ의 폭을 지녔고 배수량은 900∼1500t인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70척 이상의 잠수함(정)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부분 노후하거나 크기가 500t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로미오급은 수중 소음이 심해 대잠전력에 탐지될 위험이 크고 상어급 이하 잠수정은 잠항능력이 떨어져 1회 수중 잠항시 원산에서 포항 이남까지 항해할 능력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이 1000t 안팎의 잠수함을 보유할 경우 작전반경은 제주 이남까지 넓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이번에 발견된 잠수함을 더 분석해야겠지만, 그 정도 크기는 3일 정도 잠항이 가능한 한국군의 장보고급(1100t)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유사시 제주 이남에 퍼진 한국의 무역로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