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유영철’? 성매매女 살인범 주변서 시신6구

미국에서 붙잡힌 성매매 여성 살인범이 경찰조사 과정에서 총 7명의 여성을 연쇄 살인한 것으로 지목되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20일 AP,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의 한 모텔에서 성매매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대런 밴(43)이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 6구와도 관련돼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밴은 지난 17일 해먼드의 한 모텔에서 애프릭카 하디(19)를 목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현장에 남겨두고 떠났다가 다음날인 18일 경찰에 붙잡혔으며 20일 레이크 카운티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밴과 하디의 만남을 알선한 인터넷 성매매 주선 업체 관계자는 하디의 폰에서 발송된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 그녀의 안전을 우려해 호텔을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체포된 밴은 수사 당국에 하디를 모텔에 데려간 다음 살해했다고 순순히 범행 사실을 시인했으며 과거 다른 이들도 살해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밴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18∼19일 인디애나주에서 수색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개리 지역의 버려진 가옥 여러 채에서 여성의 시신 6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총 7구의 시신 중 신원이 밝혀진 이는 하디를 비롯해 애니스 존스(35), 티아라 베이티(28), 크리스틴 윌리엄스(36) 등이다. 해먼드 지역 경찰서장인 존 다우티는 이들 외에도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될 수 있다며 살인 사건의 발생 시점이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