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카니발, 美서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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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국시장에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신형 카니발(미국명 세도나)이 출시 후 첫 잔존 가치 평가에서 토요타 시에나 등을 제치고 미니밴 부문 2위에 올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중고차 잔존가치 전문 평가기관인 ALG사가 발표한 미니밴 부문 잔존가치 평가(9∼10월 기준)에서 신형 카니발이 50.8점을 받아 조사 대상 차종 가운데 혼다 오딧세이(53.3점)에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잔존가치는 일정 기간 신차를 사용한 뒤 예상되는 차량 가치를 품질, 상품성, 브랜드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지표로 미국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기준이다. 잔존가치가 높을수록 중고차 가격 역시 높아 신차 판매도 증가하게 된다.

신형 카니발에 이어 토요타 시에나가 48.6점으로 3위에 올랐고, 크라이슬러 타운&컨트리(45.6점), 닛산 퀘스트(44.8점) 등이 뒤를 이었다.

신형 카니발은 미국 출시 후 첫 잔존가치 평가에서 기존 구형 카니발이 받았던 37.5점보다 13.3점이나 높아진 점수를 획득해 토요타 시에나 등 주요 경쟁 브랜드를 제쳤다. 이는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 신형 카니발이 품질과 성능, 안전성, 디자인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북미시장에 카니발을 첫 출시한 이후 미니밴 차급에서 줄곧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 출시와 함께 기아 미니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올들어 지난 9월까지 미국시장에서 전체 판매증가율(5.5%)을 훨씬 웃도는 6.9%의 판매증가율을 기록중인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 판매 흥행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