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50대 남성, 목사에 흉기 휘둘러

광주의 한 교회에서 미리 숨어 있던 50대 남성이 새벽예배를 집전하기 위해 들어오던 목사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21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54분쯤 광주 북구의 한 교회에서 한 남성이 새벽예배를 집전하기 위해 들어오던 목사 배모(70) 씨와 아내, 전도사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배 씨 등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50대 남성의 모습과, 최근 이 교회 신도의 남편이 목사에게 금전 피해를 봤다며 형사고발을 한 점 등을 미뤄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A 씨는 자신의 부인이 1억 원이 넘는 돈을 교회에 특별헌금 명목으로 낸 것에 화가 나 목사 배 씨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교회 화장실에 미리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