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워싱턴 한복판서 “한국, 핵무기 기술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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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사진) 전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한국이 국제적 약속에 따라 핵무기를 보유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기술적으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로 활동 중인 문 전 후보자는 20일 미국 워싱턴DC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한미클럽(이사장 봉두완)이 주최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한미관계’ 세미나의 주제발표에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그 발톱 아래에 놓여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과 같이 유사시 몇 개월 안에 우리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북한의 핵은 위협이 안 된다”며 “기술적 핵보유국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반도의 분단은 한·중·일 3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구조이며, 통일은 우리의 지정학적 경제의 한계를 극복시키고 동양 3국의 평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면서 “안중근이 옥중에서 쓴 동양평화론도 바로 3국이 정립(鼎立)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일 방안과 관련 “우리가 흡수통일이 아니라 평화통일을 한다 해도 최종의 방식은 국민투표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것이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제교 특파원 jk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