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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4년 10월 23일(木)
‘모바일 지갑’ 전쟁… 삼성 vs 다음카카오, ‘스마트폰 금융시장’ 격돌
삼성전자, 연내 모바일 송금 서비스 시작 vs 다음카카오, 내달엔 ‘뱅크월렛카카오’ 출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다음카카오가 오는 11월 모바일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도 조만간 모바일 송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모바일 금융시장에서 격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연내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출시한 모바일 전자지갑 ‘삼성월렛’에 송금 서비스를 붙이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결제대행업체(PG) 옐로페이와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월렛이 옐로페이가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KB국민, 신한, 우리, NH농협, 씨티 등 6개 시중은행 간 모바일 송금 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셈이다. 다음카카오가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들이 진행하고 있었던 뱅크월렛이라는 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뱅크월렛이나 옐로페이의 서비스는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지 못해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국내 3600만 명의 가입자를 이미 확보한 카카오톡이나,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등에 기본 설치된 삼성월렛과 연동됨으로써 가입자 확보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삼성월렛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설치가 가능해 기존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음원서비스 ‘밀크’ 등과 함께 ‘삼성 스페셜’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송금을 받는 쪽에는 삼성월렛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돼,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송금 서비스와 함께 조만간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가 기존에 쿠폰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카드 모음 서비스로만 활용했던 삼성월렛을 본격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경우 이미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내놓은 데 이어, 모바일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를 준비 중인 다음카카오와 결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IT 업체가 모바일 금융 시장에서 일전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다만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가맹점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음카카오와는 달리 삼성전자의 경우 계열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가맹점 확보는 다수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월렛이 카카오톡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가맹점 확보가 관건”이라면서 “더 많은 가맹점을 확보한 업체가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말 2354억 달러였던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2016년 6168억 달러로 커지고 이용자 수도 약 4억5000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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