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핀이란, 아이핀의 오프라인 버전… 주민센터서도 발급

주민등록번호 수집과 이용 제한을 주내용으로 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지난 8월 초부터 시행되면서 도입된 마이핀은 아이핀의 오프라인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형태는 다르다. 마이핀은 13자리 숫자로 구성돼 있고 아이핀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이뤄져 있다. 아이핀을 기반으로 발급되기 때문에 현재 아이핀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의 경우 마이핀을 발급받게 되면 주민등록번호와 달리 무작위로 만들어진 13자리 숫자(마이핀), ID와 패스워드(아이핀) 등을 갖게 된다.

아이핀은 공공아이핀센터, 나이스평가정보 등 본인 확인 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뒤 사용할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휴대전화, 신용카드, 공인인증서, 대면확인 등의 4가지 수단을 통해 신원 확인을 받으면 발급이 완료된다. 이 과정에서 마이핀도 함께 발급신청을 하면 된다. 온라인으로 직접 발급받는 절차가 어렵다면 오프라인에서도 가능하다. 마이핀은 읍·면 사무소, 동 주민센터에서도 발급된다.

물론 해킹 등을 통한 마이핀 번호 혹은 아이핀 아이디와 비밀번호 유출 위험성은 있다. 하지만 주민등록번호와 달리 마이핀은 1년에 최대 5차례까지 변경이 가능하고 부당 사용됐을 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통해 이를 즉시 통보받을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비해 2차, 3차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와 편리성은 트레이드오프(두 개의 정책 목표 가운데 하나를 달성하려고 하면 다른 목표의 달성이 늦어지거나 희생되는 경우) 관계”라며 “주민등록번호 위주로 인증할 때보다는 많이 불편하겠지만 이는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