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순찰대, 음주운전 체포女 누드사진 돌려봐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원 한 명이 음주운전단속 중 체포된 술 취한 여성들의 휴대전화기에서 누드 사진과 인종차별적 사진들을 훔쳐서 최소 2명의 동료와 ‘장난삼아’ 돌려본 혐의로 체포되었다.

공소장에 따르면 션 해링턴(35) 대원은 수사관들에게 자신이 그런 사진들을 지난 몇 해 동안 적어도 6번 정도 더블린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보냈지만, 사실 그런 짓은 로스앤젤레스에서 근무할 때 배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콘트라 코스타 타임스가 24일 자로 보도했다.

해링턴은 지난 8월 29일 혈중알콜농도 0.29로 법정 허용치의 3배가 넘게 나온 여성운전자 샌 라몬(23)을 음주운전혐의로 체포했는데, 나중에 그녀가 자신의 전화기에서 모르는 번호로 누드 사진들이 전송된 것을 발견한 것이다.

해링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녀의 음주운전 혐의는 무효가 돼 석방되었고, 해링턴은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5년간 일했지만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직되어 다른 행정 업무에 배정된다.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검찰은 해링턴을 범죄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14일의 수색에서 해링턴에게 문제의 사진들을 전송받은 뒤 서로 농담을 주고받은 다른 2명의 동료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고속도로 순찰대도 성명을 내고 이와 비슷한 사건이 몇 해 전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있었다며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