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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4년 11월 05일(水)
이태원에 유관순 기념비… “시신이 안장 됐던 곳”
용산구, 내년 부군당 역사공원에 건립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서울 용산구가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안장됐던 이태원동에 유관순 열사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했다. 유관순 열사의 애국 행적은 교과서 누락 문제를 둘러싼 역사학계 논쟁으로 최근 재조명을 받은 바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5일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이태원에 안장됐다가 유실됐다는 사실을 접하고 최근 조성한 이태원 부군당 역사공원에 그 뜻을 기리는 기념비를 건립하기로 했다”며 “유 열사 기념비 범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2015년 3월 1일(삼일절) 혹은 8월 15일(광복절) 등 국경일에 맞춰 기념비를 세울 예정이며 그 이전까지 유관순 열사 관련 사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지난 1919년 3월 1일 당시 이화학당(현 이화여대)에 재학 중이었던 유 열사는 독립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했을 뿐 아니라 고향(충남 천안)으로 내려와 대규모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다. 특히 5년 징역형을 받은 뒤 서대문형무소에서 수감 중이었을 때에도 독립만세를 부르며 옥중 동료들을 격려했고 그때마다 상상을 초월한 매질과 고문을 당했다. 그는 1920년 9월 28일 서대문 형무소의 감방에서 19세의 꽃다운 나이로 순국했다.

유관순 열사의 시신은 모교에 인도됐고 그해 10월 14일 정동교회에서 장례식이 거행됐다. 스승과 동문들은 유관순 열사의 시신을 이태원 공동묘지에 안장했다. 그러나 유 열사의 시신은 이태원 공동묘지가 일본 군용기지로 전환됨에 따라 미아리 공동묘지로 이장되는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옛 이태원 공동묘지는 현 이슬람교서울중앙성원 부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정 때문에 충남 천안시는 1989년 10월 12일 고향 매봉산 기슭에 초혼묘(招魂墓)를 봉안한 바 있다.

한편 용산구는 서울시와 함께 최근 부군당 역사공원을 조성한 바 있다. 부군당은 조선시대 지방 관아 인근에 설치된 제당을 가리키는데 이태원 부군당은 1619년에 건립돼 일제강점기였던 1917년 현 위치로 이전했다. 용산구는 부군당 역사공원 안에 유관순 열사 기념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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