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교육은 60세부터?…‘박카스 아줌마’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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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입력 2014-11-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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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속칭 ‘박카스 아줌마’사건은 고령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낱낱이 드러내며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박카스 아줌마는 노인들이 운집하는 서울의 종묘나 탑골공원 일대에서 피로회복제 등을 판매하면서 하루에 2만~3만원에 해당하는 값을 주고 노인을 상대로 암암리에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도외시되던 노인들의 성문화를 양지로 끌어들이기 위한 사회 각계각층의 움직임 일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인 성생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500명 가운데 66%가 성생활을 하고 있으며 35%에 해당하는 노인이 성매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성병에 감염된 경험이 있다는 노인도 37%에 달했다.

이에 ‘노인 성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는 앞다투어 노인 성문화 및 노인 성교육 프로그램들을 개발, 보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강원 춘천 동부노인복지관에서는 노인 성교육 인형극 ‘성이 건강하면 행복해요’공연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노인 성교육 회원 60명이 참가한 이번 공연에서는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신체적 불편과 부부관계의 치료 성병 등의 내용을 토대로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처럼 노인들의 정신적인 해방 요소뿐만 아니라 성적 해소를 위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음인재개발연구소 소장 겸 노인복지 전문분야 강성자 강사는 “노인이라고 성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주어진 기본 욕구 중 하나가 성욕이고 노인들 역시 마찬가지이며 노인들의 성문화를 괄시하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노인들 스스로도 개방적인 성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음지에 있는 노인들의 성문화를 양지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도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의 성 생활을 위한 인프라 부재로 많은 노인들이 은둔 형태로 성생활을 하고 있지만 만남의 주선이라든가 성 상담 등을 통해 노인들의 성적 욕구 해소를 도와 윤택한 삶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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