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r Story >얼마만에 ‘골프여제’ 될까?… 한국인 최연소 ‘명예의 전당’ 오를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효주가 지난 10월 22일 KB금융스타클래식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 도중 미국 진출 계획을 얘기하면서 밝게 웃고 있다. 곽성호 기자

세계무대 변방이던 한국여자골프는 1998년 박세리(3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일약 중심으로 진입했다. 이후 박세리의 성공을 보면서 골프를 시작한 ‘세리 키즈’들이 바통을 이어갔다. 박세리도 못 올랐던 ‘골프여제’ 자리를 ‘세리 키즈’인 신지애(26)가 처음 올랐고,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지난해부터 톱자리를 꿰차고 있다.

내년 LPGA투어로 진출하는 김효주(19·롯데)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사람들은 김효주가 ‘몇 승’을 올릴지보다 과연 얼마 만에 ‘골프여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더 많다. 김효주는 이미 남녀메이저 통틀어 최소타(61타)기록을 세웠고, 박인비가 갖고 있던 한국인 최연소 메이저 우승(19세 2개월) 기록도 갈아 치웠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2006년 2월부터 집계되기 시작하면서 애니카 소렌스탐 천하에서 로레나 오초아로 이어졌고,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혜성처럼 나타난 신지애는 2009년 21세에 한국인 최초의 ‘세계 여자골프 넘버원’이 됐다.

김효주는 또 장기적으로 박세리가 가진 ‘LPGA 한국인 최다승(25승)’과 ‘명예의 전당 입회(31세)’ 그리고 박인비가 가진 세계랭킹 재위기간 ‘59주’ 기록에도 도전하게 된다. 박세리는 21세 때인 1998년 7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10년째인 지난 2007년 12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은 10년 동안(연간 10개 대회 이상) 현역으로 뛴 경력이 있어야 하고, 가입 포인트 27점을 따야 한다. 메이저 대회 우승과 베어 트로피(시즌 최소 평균타수상) 또는 올해의 선수상도 받아야 한다. 메이저대회 우승 시 2점, 투어대회와 최저타수상과 올해의 선수상은 각 1점씩 주어진다. 2015년 만 20세부터 LPGA에 진출하는 김효주는 입회 조건을 충족한다면 오는 2024년, 박세리보다 1년 빠른 30세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다.

◇김효주가 세운 기록들 = △남녀 메이저 사상 최소타-61타(종전 LPGA투어 62타, PGA투어 63타) △역대 LPGA 최연소 챔피언-19세 2개월로 역대 3번째(종전 모건 프레슬·2007년 나비스코챔피언십·18세 10개월 9일, 알렉시스 톰프슨·2014 나비스코챔피언십·19세 1개월 27일) △LPGA투어 10대 메이저 챔피언-역대 5번째 △한국인 최연소 메이저 우승 기록-19세 2개월(종전 박인비 2008년 US여자오픈 19세 11개월 17일) △한국인 메이저 챔피언-역대 11번째 △비회원 신분 메이저 챔피언-역대 3번째 △한국인 LPGA투어 직행 티켓-역대 7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