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됐다던 아내, 집 마당서 나체 시신으로…

경기 안산의 한 조경업체 앞마당 땅속에 파묻힌 4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뒤 잠적한 남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15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조경업체 앞마당에 심어진 조경수 아래 1.5m 깊이의 땅속에서 강모(40·여)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강씨의 시신은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고 나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씨의 남편이 지난 11일 “아내가 사라졌다”며 실종신고를 내 강씨의 행방을 조사하던 중 이날 강씨 집 마당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강씨의 지인들을 조사한 결과 “강씨 남편이 의처증세가 있어 자주 싸워고 평소 강씨에게 ‘땅에 묻은 뒤 나무를 심어버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 현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2일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 남편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는 한편 강씨의 사인과 사망 시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