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900여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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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7일 오전까지 무려 963건이 접수돼 이날 오후 6시 마감까지 이의신청이 1000여 건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가장 많은 수험생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생명과학Ⅱ를 포함한 과학탐구 영역으로 무려 문제 제기 건수가 434건에 달했다. 사회탐구가 283건, 영어가 117건, 국어가 105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 수학 15건, 제2외국어 6건, 직업탐구 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험생들이 오류라고 주장하는 가장 주된 문항은 △영어 25번 △생명과학Ⅱ 8번 △생활과윤리 7번 등 3가지다. 사회탐구 생활과윤리의 경우 형제간의 도리와 비슷한 개념을 보기에서 고르는 7번 문항이 논란이 되고 있다. 수험생들은 보기 ㄴ의 내용은 친구 간의 도리인 ‘권면’이기 때문에 형제간의 도리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생명과학Ⅱ 8번 문항(사진)의 경우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과 관련해 보기에서 옳은 것을 고르는 것이다. 정답은 보기 ㄱ과 ㄴ 모두를 옳다고 한 4번이지만, 수험생들은 ㄴ만 있는 2번이 답이라고 주장한다. EBS 교재에서는 젖당이 있을 때 RNA 중합효소는 프로모터에 결합한다고 설명하는데, 8번 문항의 ㄱ에서는 프로모터가 아닌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돼 있어 많은 학생들이 틀렸다고 판단한 것이다.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2번을 선택한 학생이 74%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생명과학Ⅱ는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 중 12.5%인 3만3221명이 선택했고, 의대 희망자 등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선택하기 때문에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영어 25번은 통계를 해석하는 문항인데, 보기 5번에 %포인트로 표기해야 하는 것을 %로만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