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마트폰시장 내리막길… 삼성, 초저가폰 들고 인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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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레드오션’에 진입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업체들은 물론 중국 업체들까지 스마트폰 블루오션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7% 성장에 그쳤다. 중국 스마트폰 판매 성장률이 글로벌 성장률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줄면서 중국 5대 스마트폰 제조사(샤오미, 화웨이, 레노버, ZTE, 쿨패드)의 글로벌 합산 점유율도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경우 자국 시장 의존도가 높아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 즉각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위안칭(楊元慶) 레노버 회장은 최근 실적발표회를 통해 “중국 시장은 더 이상 과거 같은 고도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보다 84%, 전 분기보다도 2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는 10만 원대 초저가 스마트폰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인도 시장에서 10만 원대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출고가 7490루피(약 13만 원)의 갤럭시S듀오스3를 출시했다. 자국에서 성장세가 꺾인 중국 업체들도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샤오미가 최근 인도에 내놓은 홍미1S는 현지에서 4.2초 만에 4만 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품 가격은 5999루피(약 11만 원)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